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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인구 소멸국 전락했는데...'비혼 지원금' 요구하겠다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지원금을 주는 새로운 사내 복지제도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지원금을 주는 새로운 사내 복지제도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 생산가능인구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제조업' 기업에서 추진하기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매일경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비혼 선언 지원금'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기혼 임직원에만 주어지는 출산·육아 복지 혜택을 골고루 나누겠다는 이유로 해당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가치관에 따른 복지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인데, 사상 첫 0.6명대 출산율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남양연구소 노조가 비혼 지원금을 얼마로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에 비혼 지원금을 공식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는 것만 전해졌다.


뉴스1뉴스1


매체는 현대차 노조가 근속 연수와 나이를 고려하고 비혼 선언 뒤 마음이 바뀌어 결혼했을 때, 지원금을 반납하는 등 비혼지원금 제도를 체계화해 사측에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비판이 크다. 먼저 마음이 바뀌어 결혼을 하게 되면 지원금을 반납하는 조건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많다. 마음이 바뀐다는 것은 결국 '비혼'이 아니었다는 것인데 어떻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냐는 의견이다.


한 시민은 "비혼은 없다. 연예인들, 유튜버들 다 보면 결국 결혼하더라. 결국 비혼이 아니라 '못혼'이었을 뿐"이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시민은 "나 현대차 직원이고, 싱글인데 이 제도 반대한다. 비혼이란 게 어디있냐. 결혼하면 지원금 반납한다는 건 엄밀히 말하면 '무이자 대출' 아니냐. 지원금 반납이 아니라 '3배 위약금'으로 하면 찬성한다"라고 지적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데, 생산가능인구 하락에 일조하게 되는 '비혼 직원'에게 지원금을 주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지원금과 같은 기본금 100%와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고 있다. SK증권도 비혼을 선언하면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제도에 대해 노사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NH투자증권 역시 비혼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금과 같은 기본급 100% 지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SK증권, NH투자증권은 현대차와는 다른 유형의 기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저출산 심각한 한국 상황에 역행하는 복지 혜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