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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컷오프된 '86 운동권' 임종석, 이재명에 "토론하고 다시 생각해 결정하라"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하게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인사이트뉴스1


86 운동권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자연스레 전략지역구가 된 서울 중·성동갑에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자신 대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 촉구하고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친문'을 배제한 것이라 역설했지만, 전 전 위원장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던 때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던 인물이기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뉴스1


28일 임 전 실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성동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 되는 선거다.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는 모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으는 것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뉴스1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 뉴스1


임 전 실장의 반발은 예상됐던 부분이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룬다.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양당 지지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임 전 실장이 '친문'을 주장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86 운동권의 전설적인 지도자였던 데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면복권'을 받은 뒤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본격 정치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기동민 의원과 함께 '박원순계'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이 '명문 통합(이재명+문재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운동권 청산은 비록 이재명 '사천'일지라도 잘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듯, 운동권을 배제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득이라는 게 주된 여론이다. 


뉴스1고민정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