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이상형"...민주당 전략공천 받은 안귀령 과거 발언 재조명 (영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략지역구'로 지정됐던 서울 도봉갑에 출마할 인물이 정해졌다.

민주당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YTN 앵커 출신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이 같은 당의 결정에 안팎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안귀령 후보가 과거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vs 차은우'를 두고 했던 선택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3일 민주당은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안 부대변인의 전략 공천을 발표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안 부대변인은 한국낚시방송, 광주방송을 거쳐 YTN에서 앵커로 활동했다. 변상욱 대기자와 함께 진행한 '뉴있저'(뉴스가 있는 저녁, 현 뉴스라운지)는 중도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22년 1월 YTN 앵커 퇴사 뒤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가 본격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진보 진영 '스피커 투탑'(김어준, 이동형)과 모두 함께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의 더-워룸 메인 MC를 맡았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고정을 맡아 뉴스 브리핑을 했다.

Instagram 'anngwiryeong'

안 부대변인의 전략공천이 발표된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한 영상에 출연했던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안 부대변인은 '외모 이상형 월드컵' 컨텐츠를 진행했다.

받은 질문은 '이재명 vs 문재인', '이재명 vs 조국', '이재명 vs 차은우'였다.

YouTube '기웃기웃'

안 부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 대신 이재명 대표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대신 이 대표를 선택했다. 놀랍게도 '얼굴천재' 차은우 대신 이 대표를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개그 소재로 수차례 사용된 헤묵은 컨텐츠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공격용 소재로 삼고 있다.

지난 24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뉴스1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안 부대변인의 도봉갑 공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꽃등심보다 쫀드기 수준"이라고 썼다.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라면서도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씨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선 절대 공천받지 못한다.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라고 말했다.

Instagram 'anngwiryeong'

한편 안 상근부대변인은 서울 도봉갑에서 지역 텃밭을 가꾼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안 상근부대변인의 전략공천 이후 민주당에서 도봉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은 불만을 터뜨렸다.

이 전 구청장은 "저는 이제 22대 총선 도봉갑 예비후보로서 활동을 내려놓는다"라며 "후보들 간 어떤 경쟁력 조사도 없이 도봉구와는 아무 인연도 없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전략 공천 결정에 속수무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당의 공식적 언급은 허언에 불과하다"라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납득시키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Instagram 'anngwir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