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5년 다니면서 고작 6000만원 모은 여자친구...결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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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슬슬 결혼 이야기를 나누던 남성이 고민에 빠졌다. 여자친구가 그동안 모은 돈이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사 5년 다니면서 고작 6천 모은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얼마 전 A씨는 여자친구에게 슬쩍 "그동안 얼마 모았어?"라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자랑스럽게 "6000만원 모았어!"라고 답했다. 다만 A씨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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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취했다고 해도 월급에 50%도 못 모았다는 거잖아. 사치가 심한 건 알고 있었는데 상황이 좀 심각하다. 결혼은 힘든 거 같은데 놓아주는 게 맞을까?"라고 물었다. 

함께 투표도 진행했는데 선택지는 '빚 없는 게 어디야? 결혼해라'와 '사치 심한 여자와의 결혼은 지옥, 결혼 하지 마라'였다. 

투표에는 3434명이 참여(23일 오전 11시 기준)했는데, 결혼하라는 응답이 83.3%(2859명)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하단에 달린 댓글 또한 A씨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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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직장 생활 5년 차인 A씨의 여자친구는 현재 세후 350만원 정도를 번다. 연봉으로 따지면 50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누리꾼들은 입사했을 당시는 지금보다 적은 월급을 탔을 거라며, 자취까지 하면서 모은 돈이 6000만원이라는 건 적지 않다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일부는 "못 모은 거 맞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세후 350만원을 받아 월 100만원을 저축했다면 30%도 안 모은 건데 사치 심한 거 맞다"며 "남자가 33~34살에 6천만원 있다고 하면 욕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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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인구직 포털에서 직장인 2112명을 대상으로 '2019년 저축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2.2%가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저축했다고 답했다.  

저축액은 20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대의 평균 1년 저축액은 776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30대 직장인의 저축액은 평균 908만 8000원으로 20대 저축액보다 130만원가량 높게 나왔다. 40대 이상 직장인은 평균 818만 1000원을 저축했다. 

저축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대출금을 꼽았다. 42.5%가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서 현금을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