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우리 딸 정서에 안 좋으니 다시 데려가세요"...가족 찾아 좋아했는데 3주 만에 파양당한 꼬미

입양자 딸의 정서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입양 간 지 3주 만에 파양된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myo_myo.gil'


어미를 잃은 채 거리를 떠돌다 새 가족을 만난 고양이 꼬미.


하지만 행복도 잠시, 꼬미는 입양 3주 만에 파양돼 다시 혼자가 됐다.


지난 2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4개월 수컷 고양이 꼬미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myo_myo.gil'


꼬미는 어미를 잃고 길을 헤매다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오래 굶은 것인지 꼬미는 생후 3개월이 넘었는데도 700g 내외의 몸무게로 심각하게 마른 상태였다.


녀석은 겁이 많고 소심했지만 사람에게 하악질 한 번 한 적 없을 정도로 순한 성격이었다.


얼마 전, 꼬미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따뜻하게 보듬어 줄 가족이 생겼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새 가족들과 꽃길만 걸을 줄 알았건만, 녀석은 3주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인사이트Instagram 'myo_myo.gil'


입양자는 겁이 많고 소심한 꼬미가 "집에서 너무 많이 숨어 있어 이상하다", "우리 딸 정서에 안 좋을 것 같다"라며 다시 꼬미를 돌려보냈다.


늘 숨어 있는 꼬미의 모습이 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변심한 것이다.


게다가 꼬미는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치아가 들려 지난 20일 2kg도 채 되지 않는 작고 여린 몸으로 마취 후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구조자는 "3주 만에 파양 당하고 파양처에서 데려오며 치아도 들려 마취 후 수술까지 했는데 그런데도 또 좋다고 나름 그루밍도 해주고 코 인사도 해준다"라면서 "아이가 소심할 수도 있고 또 친해지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안심하면 또 하루 만에도 곧잘 적응하고 애정표현도 하는 친구다. 이러한 꼬미의 서향을 잘 이해해 주실 수 있는 집사님께서만 문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꼬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감도 아니고 생명을 생각 없이 입양한 건가?", "고양이 습성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집사가 되겠다고", "꼬미가 좋은 가정에 입양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루빨리 꼬미가 따뜻한 사랑을 주는 새 가족을 만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