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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학생인데 그냥 줘"...빵 안 사고 '케이크 박스'만 달라는 미대생에게 종류별로 챙겨준 성심당

최근 대전의 랜드마크 성심당의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노잼도시' 대전에 수많은 관광객을 끌면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제과점 성심당. 최근 성심당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한 X(옛 트위터) 계정에는 성심당의 미담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성심당 앞에 있는 미술 학원에서 예고 입시 준비를 했다. 그때의 성심당은 시식을 자주 했는데 시식을 저녁처럼 먹고 가도 봐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ranscakeandcandy


그는 대학 전시 때 빵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가 필요하자 무작정 성심당을 찾았다.


돈이 없어 빵도, 케이크도 살 돈이 없었지만 그는 카운터 직원에게 "빵 그림 전시할 건데 케이크 상자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직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때 직원의 뒤에 서 있던, 한눈에 봐도 직급이 높아 보이는 또 다른 직원이 "예술 하는 학생이면 그냥 줘"라며 흔쾌히 A씨의 부탁을 들어줬다.


심지어 케이크 상자를 종류별로 챙겨주기까지 했다고.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미담을 공개한 A씨의 정체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ungsimdand_official'


A씨는 성심당이 찾고 있던, 이른바 '기승전성심당'의 원작자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성심당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승전성심당'의 원작자를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성심당은 "2017년경, 온라인에 떠돌았던 기-승-전-성심 알고리즘을 아시나요? 2년 앞둔 성심당의 70주년을 맞아 명예홍보대사를 찾는다"라면서 "'지인이 노-잼의 도시-대전에 온다! 어쩌면 조아!!'라는 제목으로 기승전 성심당 알고리즘을 만들었던 원작자분, 이 글 보고 계신가요? 원작자분께는 성심당이 준비한 아주아주 푸짐한 선물을, 원작자분을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제보자분께는 성심당 상품권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X


이후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는 '명예성심인'이 되어 위촉장과 100만 원 상품권, 성심당 피규어 등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성심당의 미담을 공개하며 "배려를 돌려드릴 수 있어 기뻐요. 저 잘 컸죠? 주신 배려와 빵 덕분에 저는 봐줄 만한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감사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