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엑스, '#이재명사당화' 쓴 게시글에 좋아요 눌러..."단순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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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설 명절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예방을 받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꼭 잡아주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했는데, 어제 느닷없이 '#이재명사당화'가 해시태그된 엑스(X, 옛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당화'는 이 대표를 비판할 때 쓰는 어구로,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적 정당이 됐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대표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쓸 수 없는 말이며, 부정적인 뜻만 내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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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헤시테그 운동 필요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준석이_사기쳤다 #이준석사당화_이재명사당화 #합의깬건개혁신당 #6억6천슈킹범_이준석 #창당합의깬건이준석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관련 기사도 첨부했다. 기사 제목은 "이준석, 이낙연 향해 '격한 모습, 통합의 모습에 맞지 않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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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의 내부 분란을 다룬 기사였는데, 이준석 대표보다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 묻어났다.

이 게시물에 문 전 대통령의 엑스 계정 '@moonriver365'가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사당화에 포커스를 맞춘 좋아요일 수 있지만, #이재명사당화가 있는 게시물이기에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원래 '좋아요' 이런 걸 누르지 않는 분"이라며 "가끔 (화면을) 스크롤 하다 보면 그러시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엑스 계정이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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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과 9월 그리고 11월에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논란이 되는 바로 다음 좋아요 취소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에 따른 해석이 분분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엑스 계정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엑스

SNS 계정을 관리하는 팀이 따로 있고 이곳에서 필터링을 거쳐 모든 작업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과거 "문 전 대통령님의 팔로워가 많아 연속으로 '좋아요'를 누르시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이야기를 윤건영 의원에게 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