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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친구가 여행 중 일본 여자에게 헌팅 당하자 '모태솔로'인 저를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잘생긴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다가 홀로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잘생긴 친구와 단둘이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자괴감에 빠졌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생긴 친구와 일본 여행에 왔다가 버려졌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모태솔로라고 고백한 글쓴이 A씨는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겼지만 남중, 남고, 공대에 성격도 재미있는 편이 아니라 주변에는 여자가 별로 없는 친구 B씨와 군 입대를 앞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실제로 일본인들에게 길을 물으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지 확인하고 싶어 도쿄 오다이바 거리에서 또래 여성에게 길을 물었다. 여성은 실제로 두 사람에게 직접 길을 안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런데 A씨 옆에서 나란히 걷던 여성은 얼마 후 잘생긴 친구 B씨 옆에 쪼르르 달려가 붙더니 그와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부터 A씨는 소외된 느낌을 받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여성은 B씨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했다. 계정이 없었던 A씨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식사를 하고 있을 때 B씨는 길을 안내한 여성이 함께 술을 마시자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왔다는 말을 꺼냈다.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A씨는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여성은 셋이 술을 마시자고 한 것이 아니라 잘생긴 친구 B씨와 단둘이 마시자고 한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3초간의 정적 끝에 A씨는 "너라도 가야지"라며 흔쾌히 보내줬고 B씨는 "미안하다"라면서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오겠냐"며 자리를 떴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 취해 잠이 든 그는 친구가 다음날 아침에도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그는 3번의 시도 끝에 B씨와 연락이 닿았다. B씨는 전날 만난 일본 여성과 함께 있다면서 이날 여행 계획과 달리 여성과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번만 봐달라고, 자기가 밥 살 테니까 오늘은 혼자 다니라고 하더라. 솔직히 열받았는데 거기다가 화 내봤자 나만 못난 놈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라면서 "여자랑 술 마시러 간 건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서 부러운 거지 행동 자체는 이해했다. 하지만 이번 건 내가 알던 친구가 맞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름 학창 시절 같이 보내고 괜찮다 생각했던 놈이 여자 하나에 눈 돌아서 같이 여행 온 친구 내팽개치는 그런 수준의 사람이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처음에는 너무 속이 상해 종일 호텔에 있으려고 했는데 나만 손해 같아 원래 가려던 곳 다녀왔고 그날 밤도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새벽에 되어서야 돌아온 B씨에 A씨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와 일절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A씨는 "친구들도 꽤 겹쳐서 아예 칼손절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예전 같은 사이로는 못 돌아갈 것 같다"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B씨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하며 A씨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미리 계획까지 세웠는데 여자 때문에 혼자 다니게 한 건 매너가 아니다", "여행지에서 본지 얼마 안 된 여자가 절친보다 소중했나", "우정이 그 정도 수준이었던 거다", "자기 때문에 혼자 다닌 친구는 얼마나 짜증 났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정말 잘 맞는 운명의 상대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 않나. 친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해해 줄 것 같다", "서운하긴 하지만 손절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등 B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