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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려고 20만원짜리 '최면치료' 받았다가 '벌레 공포증' 치료한 대학생

금연을 위해 최면치료를 받았다가 엉뚱한 벌레 공포증을 치료했다는 한 대학생의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금연을 위해 최면 치료를 받은 한 대학생이 엉뚱한 공포증을 치료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연을 위해 최면 치료를 받은 한 대학생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해 7월 올라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이스트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자신의 의지로는 끊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변에 최면 치료로 금연에 성공했다는 친구가 있었기에 그는 '나도 해볼까?'하는 생각에 20만 원 정도 내고 최면 치료를 3번 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대충 (최면 치료) 내용은 '당신은 담배를 물고 있습니다. 입에 물고 있는 담배는 가장 싫어하고 끔찍한 것으로 변합니다'와 같은 내용이었는데 나는 알록달록한 징그러운 호랑거미를 상상했다"라고 설명했다.


호랑거미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거미 중 하나로 호랑이처럼 노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특징이다.


인사이트호랑거미 / gettyimagesBank


그는 치료를 받고 난 뒤 담배를 입에 물 때마다 호랑거미가 입에 들어갔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상상만 해도 너무 역겨웠기에 그는 금연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는 실제로 한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겼다.


A씨는 "서서히 인내심에 한계가 오면서 눈 딱 감고 호랑거미(담배)를 입에 물었고 그게 두 번, 세 번 반복이 되면서 난 더 이상 호랑거미를 무서워하지 않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난 거미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고 호랑거미를 입에 대보라고 하면 대볼 수 있을 정도로 거부감이 사라진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금연을 위해 소름 끼치도록 담배를 싫어하던 징그러운 호랑거미로 생각했더니 오히려 벌레 공포증을 없애게 되었다는 '웃픈' 내용이었다.


이에 그는 금연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가 치료가 되긴 됐네", "담배의 중독성이 대단하다", "뭐라도 극복해서 다행이다", "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연치료는 크게 정신사회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뉜다.


최면치료는 정신사회적 치료에 해당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최면치료로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


보통 환자가 흡연을 하는 이유를 알아내고 최면으로 담배에 대한 환자의 관념을 바꿔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