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셀카 찍는 법 훈련받은 생쥐들, 결국 셀카 중독됐다..."음식 안 줘도 계속 찍어" (+사진)

셀카 찍는 법을 훈련시켰다가 셀카에 맛이 들린 생쥐들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augustinlignier'


주변에 시도 때도 없이 셀카를 찍는 '셀카 중독' 친구, 한 명쯤 있을 것이다. 혹은 자신이 그 친구일 수도 있겠다.


이런 셀카 중독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셀카에 중독된 생쥐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셀카를 찍도록 훈련을 시킨 결과 오히려 중독돼 셀카에 집착하고 있는 생쥐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예술과 오귀스탱 리그니에(Augustin Lignier)는 두 마리의 쥐에게 음식을 보상으로 주며 셀카를 찍도록 훈련시켰다.


인사이트Instagram 'augustinlignier'


그는 반려동물 숍에서 수컷 쥐 두 마리를 입양한 뒤 자신과 동생의 이름을 따 각각 '오귀스탱'과 '아서(Arthur)'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리고 녀석들을 아크릴 집에 넣은 뒤 설치 작품 '셀카 쥐(Selfie Rats)'를 만들었다.


그는 1938년 쥐가 레버를 눌러 먹이를 분배하도록 만든 '스키너 상자'라는 쥐 레버 누르기 실험을 참고했다.


이 두 마리의 쥐는 셀카를 찍으며 그의 작품이 완성되는 데 도움을 줬다.


쥐들 앞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찰칵'하고 사진이 찍히는 방식이다. 사진이 찍히면 쥐들 앞에 스크린으로 사진을 띄워준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쥐들의 셀카는 웃음을 자아낸다.


인사이트Instagram 'augustinlignier'


처음에는 음식을 먹기 위해 배가 고플 때쯤 버튼을 누르던 쥐들은 시간이 흐르자 더 이상 먹기 위해 셀카를 찍는 것이 아닌, 마치 SNS에 중독된 사람처럼 셀카를 찍는 것 자체를 즐겼다.


오귀스탱은 "쥐들은 셀카를 찍는 행위를 행복과 연관시키기 시작했다. 실험의 매개 변수를 변경해 때로는 사탕 조각이 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떨어지지 않게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쥐들은 계속해서 버튼을 누르고 수십 장의 셀카를 찍었다. 얼마 후 쥐들을 사탕에 신경도 쓰지 않았고 버튼을 누를 때마다 뇌를 관찰하자 행복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ugustinlignier'


전문가들은 이런 쥐들의 모습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인간과 매우 비슷하다고 봤다.


SNS에 사진을 올리면 어떤 것에는 큰 반응이 일어나지만 어떤 것에는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SNS에 푹 빠져 계속해서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것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때문이다.


오귀스탱은 "'셀카 쥐'의 목적은 SNS 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행동의 원동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IT 기업들이 우리의 행동을 디자인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