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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냉장고·건조기 무료 나눔 원합니다"...중고거래 '나눔거지'에 갑론을박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가전제품 나눔을 원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해 물건을 거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그러나 중고 거래가 늘어날수록 비매너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 거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판매 물건을 무료로 나눔 해달라 요구하는 이들을 일컫는 '나눔거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나눔거지'라 불리는 이들은 무료 나눔으로 받은 물건을 돈을 받고 되파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가운데 한 입주민이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전제품을 무료로 나눠달라는 게시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커뮤니티 나눔거지 레전드'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기 자식 독립해서 쓸 가전제품 무료 나눔 해달라는 거지 아줌마"라며 "나눔 진상 너무 싫다"고 한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아파트 커뮤니티 내 나눔장터에 올라온 게시글이 담겼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탁드려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저희 아이가 사회초년생으로 출발하는데 독립할 예정으로 생활용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어 "혹시 사용하지 않으시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 나눔을 원한다"며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나눔 해달라는 부탁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을 무료로 나눠달라는 글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댓글에는 "가벼운 마음 아닌데 누구 마음대로 가볍다고 하냐", "얼마라도 사례하겠다가 아니라 그냥 나눠달라는 건 무슨 심보냐", "몇백만 원 하는 가전제품을 날로 먹겠다는 나눔거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필요 없으면 달라는 글일 텐데 다들 너무 예민하다", "처분 어려운 가전제품 주는 입주민도 있을 것", "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닌데 욕먹을 일은 아니다"라며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