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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히 부탁드린다"...차범근, 조국·정경심 '입시비리'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

차 전 감독의 이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제출된 탄원서에 등장했다.

인사이트차범근 전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차박손'(차범근·박지성·손흥민) 중 한 명인 차범근 전 감독의 이름이 다소 뜬끔없는 곳에서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차 전 감독의 이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제출된 탄원서에 등장했다.


지난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내용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 요구다.


뉴스1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차 전 감독의 탄원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이 있거나 정치적 지지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 탓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차두리 현 국가대표팀 코치는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대학 입학 취소시켜야 한다"라는 비난도 받았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라면서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차 전 감독이 조 전 장관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하자 배우자 오은미 여사의 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쪼민 minchobae'


얼마 전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1152일간의 서울구치소 독방 생활기를 담은 '정경심 옥중 글 모음'을 출간했고, 오 여사는 SNS에 해당 책에 대한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우수·김진하·이인수)는 다음달(2월) 8일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기소부터 2심 재판에 이르기까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며 반성을 안 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을 처참히 무너뜨리고 민정수석으로서 받아서는 안 될 돈도 받았다"라며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형과 벌금 1200만원, 추징금 600만원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뉴스1정경심 전 교수 / 뉴스1


그러면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교수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