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친이 앉고 싶대요"...아직 자리 안 잡아놓고 카페 자리 바꿔달라고 한 커플

한 커플이 혼자 앉아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보인 결례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즈음, 카페는 커피를 마시거나 빵을 먹거나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인증샷'을 찍는 곳으로 여겨지고는 한다.


핫플레이스 카페 그중에서도 조명 혹은 채광이 좋은 자리는 자리 선점이 매우 치열한 공간이 된다.


그래서였을까. 한 커플의 여자친구는 카페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조금 무모한 시도를 했다. 자리를 잡지 않았는데도 남자친구를 시켜 혼자 앉아 있는 이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한 것이다.


이 황당한 사연을 한 누리꾼이 전했고,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확산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최근 한 카페에서 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에게 "저기, 제 여자친구가 이 자리 앉고 싶다고 하는데요. 혹시 자리 좀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요청을 받았다.


자리에 앉아 있을 수만 있으면 됐던 A씨는 흔쾌히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는지 물었는데, 뜻밖의 답을 들었다.


"아직 자리는 못 잡았어요. 저기 보니까 저분 나가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저쪽에 가시면 되겠네요"


A씨는 황당했다. 커플은 자리를 잡지도 않았는데 '바꿔달라'고 말해온 것이었다. 그럼에도 A씨는 정중히 "자리 없으신데 바꿔달라고 하신 거 같다"라며 넌지시 거절 의사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 얼굴에 철판을 깐 이에게 두 번은 어렵지 않았다. 남친은 여친을 위해 한 번 더 뻔뻔하게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자리가 없는 건 맞는데 저기 정리 중인 거 보니까 곧 나갈 거 같아요. 그리로 가시면 돼요"라고 했다.


A씨는 자신에게 눈치 보면서 서 있으라는 커플의 말을 들어줄 수 없었다.


A씨는 "빈자리도 없는데 이건 바꿔주는 게 아니죠"라며 거절했다. 남친이 "아니 좀 바꿔주면 안 되나요? 여친이 이 자리 아니면 안 된다는데 좀 바꿔줘요"라고 했지만, 다시 거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황당한 일을 겪은 A씨는 "지들한테 양보한 나는 정작 눈치나 봐야 하는 게 맞냐"라며 "여친이 원하든 어떻든 그런 건 내 알바 아니다. 너무 어이없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커플들이 혼자 있는 사람들을 은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KTX든, 열차든, 영화든, 공연이든, 콘서트든 어디든 제발 "제가 여친이랑, 남친이랑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리 바꿔달라고 하지 좀 말아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