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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아들 '장기기증' 결심하고 부의금 236만원까지 기부한 어머니의 '진심'

장기기증으로 새 새명을 선물한데 이어 부의금까지 기부한 어머니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기기증은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로 꼽힌다.


누구나 기증이 고귀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신체 일부를 남을 위해 내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경우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데는 더욱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어려움에도 장기기증으로 새 새명을 선물한데 이어 부의금까지 기부한 어머니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5일 YTN은 23년간 장기기증을 권유해 온 신장내과 전문의 박성광 명예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 교수는 잊지 못하는 사연 하나를 소개했다. 바로 20대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故 김광명씨와 그의 어머니다.


박 교수는 "그분 어머님이 '기증을 하도록 해 아들을 좋은 곳으로 가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부의금 236만원을 들고 이식센터에 기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자를 위해 쓰라'며 가지고 온 부의금이었지만 김씨의 어머니 형편 역시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박 교수는 '도저히 못 받겠다. 고인의 동생을 위해서 쓰라'며 부의금을 받지 않고 돌려 보냈다.


하지만 김씨의 어머니는 주차장에 기증해달라는 쪽지와 함께 부의금을 놓고 가면서까지 기부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박 교수는 "정말 잊지 못할 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분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3년 장기·조직 기증 희망 등록자'에 따르면 기증 희망자는 13만 9090명을 기록했다. 


이 중 장기 희망자는 8만 3362명, 조직 희망자는 5만 5728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1만 5517명, 2021년 15만 8940명, 2022년 11만 7584명, 2023년 13만 909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