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정대협 규탄 시위' 학부모들은 왜 얼굴을 가렸을까?

via NocutV / YouTube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돕는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보수단체가 10분 만에 황급히 퇴장했다.

 

6일 CBS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은 서울 마포구 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얼굴을 가리고' 정대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패딩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이었다. 그 모습으로 "한일 관계 이간질하는 정대협은 정신 차려라",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은 우리가 알아요"라고 쓰인 팻말로 얼굴마저 가리고 있었다.

 

사회자가 "얼굴 가리지 마시라"고 말하자 잠시 팻말을 내려놓는 듯하더니 이내 다시 올려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사회자 발언과 성명서 낭독만으로 구성돼 기자회견이라는 개념이 무색했으며, 참가자들은 질문을 받아달라는 기자들에게 "대부분 이상한 사람들이 저런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에 대해 정대협 김선실 공동대표는 "아마 저분들도 자신의 행동에 자신이 없으니 그러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