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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남편 갑자기 위독해져 약속 깼더니 친구가 짜증 난답니다"

시한부 남편을 간병하는 여성이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 약속을 깼더니 친구에게 '짜증난다'는 말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시한부 남편을 둔 여성이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 약속을 깼다가 친구에게 짜증 섞인 불만을 듣게 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응급 상황으로 인한 약속 파투 짜증 낼 만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시한부 환자 남편을 간호하고 있다. 그의 남편은 최근 병세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랜 간병으로 지쳐 기분 전환이 필요했던 A씨는 남편 상태가 괜찮을 때 잠시 시간을 내 친구 B씨를 만나기로 했다.


B씨 역시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 A씨에게 자주 하소연했었고, 이번에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문제는 약속 당일 발생했다. A씨의 남편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에 가게 됐고 병원에서 급히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약속을 취소했다.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B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알겠다"며 넘어갔다. 그러나 몇 달 뒤 똑같은 상황이 또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역시 약속을 갑작스럽게 깬 A씨가 사과했지만 B씨는 "좀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화는 못 내겠다"며 짜증 섞인 말투로 답했다.


이에 A씨는 미안한 상황이지만 남편이 위급한 상황인데 걱정보다 차가운 말투로 답하는 B씨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A씨는 "병수발로 힘든데도 내색 안 하고 있는데 매번 전화해서 하소연하는 것도 들어주기 힘들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B씨는 "연락도 먼저 안 하면서 약속까지 매번 파투내니 기분이 안 좋다"며 "일부러 그런 게 아니지만 화장, 헤어 준비 다 하고 간만에 기분전환 할 생각이었는데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A씨는 "누가 더 잘못한거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자기 스트레스 못 푼다고 징징거린다", "위로 해줘야 할 상황에 스트레스 풀려고 만나냐", "가깝게 지내지 말아라"며 B씨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못 만날 상황이 반복되면 약속은 안 잡는 게 맞다", "약속마다 그러는 거면 문제가 있다", "친구랑 약속 잡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등 A씨의 잘못을 꼬집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