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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파킨슨병 할머니가 공무원 자식 두고 50살인 저한테 계속 도와달라 합니다"

앞집 사는 할머니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50대인 이웃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웃집 할머니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앞집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에게 계속 도움을 청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앞집 할머니 때문에 귀찮아 죽겠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앞집 할머니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고 할아버지와 같이 사신다. 요즘 본인 몸이 아프다고 자꾸 앞집에 사는 저에게 부탁을 계속하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도움을 청하시니 들어드릴 수밖에 없는데 너무 귀찮다"며 "하루는 할아버지 코피가 계속 난다고 해 늦은 밤에 구급차 타고 할아버지 모시고 응급실까지 갔다 왔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A씨가 보호자로 동행한 것이다.


할머니의 부탁은 끊이지 않았다. A씨는 "오늘은 죽 사달라고 부탁하셔서 포장해서 갖다 드렸다"고 밝혔다.


어느 날은 아들 부부가 온다는 이유로 A씨에게 비빔밥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새로 벽지를 해야 한다며 인테리어 사무실에 전화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할머니가) 고맙다고 우리 식구 아무도 안 먹는 롤빵이며 음료수를 주신다. 스스로는 답례를 했다고 만족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례받는 거 바라지도 않고 부탁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이웃이라 거절하기도 그렇고 너무 귀찮다"며 "아들, 며느리 다 공학박사에다 공무원이고 잘난 자식 뒀는데 멀리 산다고 나한테 도움 청하신다"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죽 가져다드리니 계속 나를 도와달라고 하시더라. 저도 50살에 만사가 다 귀찮은 나이라 스트레스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잘난 자식들은 대체 뭐하냐", "거동이 불편하실 만큼 연로하면 입주 도우미라도 붙여드려야지", "귀한 자식에게 번거로운 일 시키기 싫은 거 아니냐", "자식들 연락처 받아서 연락해 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도 답답하다.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호구 잡힌 거다", "사람 좋은 거 알고 부려 먹는 거다. 냉정하게 말하라"고 A씨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