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김정은 핵실험에 백두산 폭발 위험 높아진다"

via 연합뉴스, gettyimagesBank

 

북한의 핵실험이 휴면 중인 백두산 화산 폭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중국 인터넷 매체 환구망은 한반도 문제 전문가 뤼차오(呂超)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휴면 중인 백두산 화산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뤼차오는 "북한 핵실험으로 지진 규모가 커지먼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백두산 지하에 4~5개의 마그마 방이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작은 압력으로도 마그마 분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규모 5.1의 인공 지진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빈번한 인공 지진으로 인한 화산 폭발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핵실험과 화산 분출 간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과거 미국이 태평양 알류샨열도에서 핵실험을 했을 때 과학자들은 '화산 분출 여부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며 "이런 우려는 백두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만 심어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에 백두산 마그마와 1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지진센터 등은 북한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