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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400에 제네시스는 고도허세"...차량으로 알아보는 '허세 지수'

자신의 차량과 월급을 계산 알아보는 허세 지수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제네시스 GV70 / 현대자동차


차를 사려고 고민하거나 차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의 허세 지수를 체크해 보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량 구입으로 알아보는 허제 지수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JTBC '상암동 클라스'에는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출연해 차 구입을 고민하는 사연을 소개하며 '허세 지수'에 대해 언급했다.


인사이트JTBC '상암동 클라스'


월급 400만 원을 받고 있다는 사연자는 "약 5,000만 원 정도의 제네시스 GV70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 차를 사도 될지 모르겠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안된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본인의 소득에 6개월 치 이상 되는 차를 타면 안 된다. 그래야만 교통비가 본인의 보통 소득의 5~7% 이내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은 필수 재화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관계지향적이다 보니 남의 눈을 의식하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보통 자신의 소득보다 두 단계, 세 단계 위의 차를 구입한다"면서 "차를 보면 그 사람의 '허시 지수'를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젊은 세대들은 '집을 사야겠다'거나 '결혼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없다 보니 당장 오늘의 소비, 플렉스를 주로 차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JTBC '상암동 클라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체질량지수(BMI)처럼 숫자로 허세 지수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측정 기준에 따르면 허세 지수는 차량 가격을 6개월치 월급으로 나누면 알 수 있다.


0~1.0은 '저허세', 1.0~1.5는 '정상', 1.5~2.0은 '과한 허세', 2.0~2.5는 '고도 허세', 마지막으로 2.5 이상은 '허세 작렬'에 해당한다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허세 지수가 정상에 해당하는 1.5 이하가 되려면 자신의 9개월치 월급 정도의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주거 비용이 낮은 편이라 2까지 가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사연자의 경우 월급 400만원 의 6개월 치인 2,400만 원에서 제네시스 GV70 신차 가격 최저가가 5,040만 원인데 이걸 계산해 보면 2.1이 나온다"면서 "고도 허세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JTBC '상암동 클라스'


또한 그는 "차를 재산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차는 감가가 되기 때문에 소비재다. 또한 차에 대한 소비로 끝나는 게 아닌 파생 소비가 일어난다"라고 지적했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에 따르면 차를 샀을 경우 '3료 6비 1금'이 발생한다. 이는 보험료, 통행료, 과태료, 주유비, 주차비, 수리비, 세차비, 대리비, 발렛파킹비, 세금 등에 해당한다.


5,040만 원의 차를 샀을 경우 이를 모두 예상해 계산해 보면 유지비로 110만 원 정도를 소비해야 한다. 또한 차량을 구입하면 드라이브를 가는 등 문화 레저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차 한 대에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니 차량으로 허세 지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방 1칸짜리 원룸촌 가보니 독일 중고차들이 가득하더라", "허세 심리를 이용하는 차량 판매자들이 많다", "지방에서는 차가 필수다", "그놈의 허세 때문에 저축도 못하고 차만 가지고 나락 가는 사람들 많이 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