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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대단한 사람"이라고 협박하며 만삭인 아나운서 여친에게 '낙태·파혼' 요구한 남친

출산을 앞둔 아나운서가 아이의 친부와 그의 가족이 낙태를 종용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출산을 앞둔 아나운서가 아이의 친부와 그의 가족이 낙태를 종용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출산을 두 달 남긴 프리랜서 아나운서 A씨가 출연했다. 그는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가 미혼모다"라며 "사실 미혼모인 상황이 고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지난 2016년부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지난 2022년 여름부터 결혼을 전제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친구와 1년 연애를 했고, 아이를 갖게 됐다. 


첫 임신 소식을 전했을 때 아이 아빠는 아이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책임을 약속했고 이후 결혼 준비까지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남친은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권유받았다며 중절을 종용했다. A씨가 "부모님은 그러셔도 너는 나에게 그 말을 전달했으면 안 되지"라며 화를 내자 남친은 수긍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남친의 어머니와 삼자대면 상황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남친은 "난 결혼하지 않을 거고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어머니 또한 "한국에서 미혼모와 사생아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아느냐"며 "여자에게 아이가 있다는 건 치명적이지만 남자한텐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다시 한번 중절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께서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 원치 않아. 우리 애는 내조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필요해'라고 했다"며 "남자친구의 친할아버지께서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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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혼자라도 아이를 출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혼모이자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아이를 낳게 될 경우 출생 신고 절차 등이 매우 복잡해서 생부로부터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현재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라며 '아이가 안 태어날 수도 있고 친자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태아 인지를 거부한다'는 아이 아빠 가족 측 이야기를 전해 충격을 전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A씨에게 "앞으로 0.01%의 기대도 아이의 아빠에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런 인간들에게 뭘 기대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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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법적인 책임이 있는 양육비만 받고 나머지는 단절해야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머니가 혼자 키웠다"고 조언했다. 


또 친부 가족들을 향해 "잘잘못을 떠나 나의 혈육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냐"며 "사연자 눈에 눈물 나게 한 만큼 배로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어떻게 하면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본인들 인생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