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지인들에게 '디올백 논란 사과 못한다' 메시지 전달했다"
'디올백 논란'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올백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동아일보는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공개 행보를 갖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디올백 논란과 관련해 '사과 불가론'이 담긴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해당 메시지를 텔레그램을 통해 지인들에게 보냈다.
매체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빌렸다. 여권 관계자는 매체에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자 '사과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이용 의원이 이와 같은 취지의 주장을 공개 언급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디올백 논란'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영상으로 전하면서 논란이 됐다.
최재영 목사가 손목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해 김 여사와 접견하는 상황을 촬영했고, 이 영상을 서울의소리가 전한 것이다. 영상에는 2022년 9월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접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최 목사는 과거 북한을 방문한 전력이 있는데, 그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자리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접견했다. 그 자리에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전달했다.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 측근들은 '공작·불법촬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견해에 변화가 생겼다.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이 발언 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격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퇴 압박설이 흘러나왔고, 사퇴 거부 입장도 나왔다.
논란 속에서도 윤 대통령은 '디올백 논란'에 대해 김 여사가 사과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할 당시 심리적 압박과 불안 속에 김 여사가 유산을 경험했고 이후 자신의 정치 참여로 과도한 공격을 받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했다.
이를 고려하면 김 여사가 현재 자신 때문에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고, 자신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는 상황이기에 사과하도록 하지는 않을 거라고 전했다.
오히려 "치밀하게 기획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