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김건희 '디올백' 비판하자..."뒤통수 맞았다" 격노했다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반응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저격·겨냥성 발언은 아니지만, 친윤 정치인들과 대통령실에서 '공작'으로 규정한 것과은 사뭇 다른 발언이어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는 뼈아플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이 발언 뒤 대통령실 측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사퇴 거부'를 밝혔는데 윤 대통령이 매우 실망스러워한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2일 종합편성채널방송사 채널A 뉴스는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 개인적 심경을 밝혔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비대위원장과 충돌을 두고 "뒤통수를 맞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측근에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후배였다"라며 안타까운 심경도 전했다고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다섯번째 민생토론회에 전격 불참했다. 이전까지 열린 네번의 토론회를 모두 주재했던 터라 관계자들이 크게 당혹감을 느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주변에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에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아끼던 사람에게 바보같이 뒤통수를 맞느냐는 소리까지 들었다"라며 "사람을 너무 의심하지 않고 썼던 나의 잘못인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갈 때, 윤 대통령이 했다는 당부의 말도 전해졌다.
"비대위원장직은 임시관리인이니 중진들과 잘 상의해야 한다. 위원장 직이 끝나면 다시 내각으로 돌아와 국정 경험을 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윤-한 갈등이 끝내 파국에 이르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후배였다. 오죽하면 이렇게 선을 그었겠는가"라고 말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갈등 봉합 가능성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한 갈등을 놓고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라는 해석을 내놨다.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얘기하길 이관섭 실장을 보냈다는 건 약속대련이라는 의미라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짜 갈등이라면 사람을 보낼 필요 없이 직접 연락해 싫은 소리를 하면 된다면서 "결과를 보면 된다. 한 비대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로 끝내려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