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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톱 망가질 거 같아서"...식당 알바생에게 '오렌지 껍질' 까달라고 요구한 손님

식당을 찾은 손님이 외부에서 사 온 오렌지 껍질을 아르바이트생에게 까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당을 찾은 손님이 외부에서 사 온 오렌지 껍질을 아르바이트생에게 까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오렌지 껍질 까달라는 손님"이란 제목으로 아르바이트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중간 규모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며 "오후에 가게에서 일하는데 이상한 손님 한 분을 겪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50대로 보이는 손님 한 분이 갈비탕 한 그릇을 먹고, 청소하고 있는 A씨를 불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A씨에게 "내가 밥은 다 먹었는데 식당 오기 전에 마트에서 오렌지를 산 게 있다. 입가심으로 오렌지 하나를 먹고 싶은데 먹어도 되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점주에게 물어본 뒤 손님에게 오렌지를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자 해당 손님은 황당한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손님은 "내가 오렌지 껍질을 잘 못 벗긴다. 손가락도 아프고 손톱이 망가질 거 같아서 그러는데 오렌지 껍질 좀 벗겨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손님의 요구를 들어줬다며 "아주머니 앞에 서서 힘들게 오렌지 껍질을 벗겼다. 껍질이 잘 안 벗겨졌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손님은 A씨가 오렌지 껍질을 벗겨주고 10분 뒤 다시 불러 "아가씨 좀 전에 내가 먹은 오렌지가 어찌나 맛이 달고 좋은지"라며 "하나 더 먹고 싶은데 아가씨가 한 개만 더 까줄래?"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A씨는 "가게에서 청소하고 서빙 하느라 바쁜 와중에 오렌지를 까달라고 해서 난감했다"라고 했다. 손님에게는 "할 일이 많아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부탁을 거절했다. 


손님은 "그럼 어쩔 수 없지. 알았으니까 일 봐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집에 와서도 서비스직이면 손님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야 하는 건가"라며 "마음이 씁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면 다 이런 건가"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난 또 달고 맛있어서 하나 주려고 부른 줄", "자기 손톱만 중요한가. 이기적인 손님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