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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부 중 딴짓 못하게 매일 3시간 강제로 '스터디윗미' 공부 라방 시키는 엄마

아들의 학습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공부할 때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는 엄마가 화제다.

인사이트抖音


아들의 학습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가 실제로 성적이 향상됐다는 한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의 여성 장씨가 아들의 성적을 향상시킨 비법에 대해 전했다.


장씨는 2024년 새해가 시작된 첫 주부터 중국판 틱톡 더우인 계정에 9살 아들의 공부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효과가 놀라웠다"면서 "아들이 평소보다 2~3배 빨리 숙제를 끝냈다. 공부할 때 지우개를 가지고 노는 습관도 고쳤다"고 주장했다.


抖音


장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아들이 공부하는 라이브 방송을 3시간 동안 900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지켜봤다.


이날 단 한 번의 방송으로 주말 동안 해야 할 공부를 모두 마쳤다.


장씨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아들이 많은 이들의 감시를 받게 되었다. 나는 집안일도 하고 3살 동생도 돌보는 동안 아들의 공부를 감독해야 했던 부담에서 해방되었다"라고 전했다.


더우인의 경우 라이브 스트리밍에 미성년자의 출연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씨는 방송을 통해 아들의 얼굴을 촬영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 손과 문제집만을 비춘다.


인사이트抖音


장씨의 독특한 비법은 자녀의 집중력 부족을 염려하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영감을 줬으며 일부 성인들도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한 28세 청년은 장씨의 댓글에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 스트리밍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덕분에 공부할 때 휴대폰을 멀리하고 다른 방해 요소로부터 멀어지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장씨의 비법은 최근 몇년 동안 유튜버들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일명 '스터디윗미(Study with Me)'라는 콘텐츠로 공부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거나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혼자 공부를 하면 집중하지 못했던 이들이 이 영상을 보며 공부 습관을 들이기도 한다.


인사이트유튜브 캡처 화면


SCMP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에서는 1 대 1 학습 감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5시간에 20위안(한화 약 3,700원) 정도로 이 서비스를 구독하면 영상 통화를 통해 학습 태도를 감독하는 직원을 배정해 준다고 한다.


학습 태도가 좋지 않으면 꾸짖는 '가혹한 모드' 등과 같은 다양한 모드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타오바오 상점 '주안우 스튜디오'는 월간 구독이 수백 건에 달하고 팔로워가 24,000명이 넘는다.


주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후씨(24)는 2022년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에서 대학원 입시 공부를 실시간 스트리밍 한 후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계정은 지금까지 48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동시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상 스터디룸 채팅방도 개설했다.


한 자리당 15위안(한화 약 2,800원)인 가상 스터디룸 상품 이용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면서 공부 의욕이 더 생긴다. 분위기가 돈값을 한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