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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4시간 '투잡' 뛰는 남편...5살·3살 두 아이 전담한 아내는 "육아 안한다"며 잔소리했다

투잡을 뛰고 있는 남편과 5살, 3살 두 아이의 육아를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의 갈등이 전해졌다. 남편은 끝내 '이혼'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투잡을 뛰고 있는 남편과 5살, 3살 두 아이의 육아를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의 갈등이 전해졌다. 남편은 끝내 '이혼'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직장인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한테 이혼한다고 했다. 힘들다 정말"이란 제목으로 직장인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투잡을 뛰는 중이다. A씨는 "힘들긴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산다"고 했다. 


다만 아내는 A씨의 육아 참여가 낮다며 불만을 늘어놓는다. A씨 또한 인정하지만,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 쓰러질 지경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아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져 육아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는 있다. 그런데도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쌓인다. 


아내는 항상 A씨에게 불만을 늘어놓으며 "이혼하고 양육비 받고 애 키우면서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할 거 같다. 그래도 지금이랑 별 다를 거 없고, 스트레스 안 받을 거 같다"고 했다. 


A씨가 글을 올린 날도 아내는 퇴근하고 들어온 그에게 잔소리를 했다. 


결국 폭발한 A씨는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통보했다. 그는 "원하는 거 말해. 양육권, 집, 양육비 다 줄게"라며 체념한 듯 아내에게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더 이상 싸우기 싫어 한 말이었지만 이혼이란 말을 들은 아내는 더욱 화를 냈다. 


A씨는 "(내가) 일하는 기계도 아니고 나도 이렇게 사는 거 너무 지친다. 일하는 것도 집에 들어가는 것도 행복하지가 않다"고 했다. 


이어 "내 잘못 인정하니까 원하는 거 전부 다 들어준다고 했는데 더 이상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A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런데 무슨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14시간 일하는데 현타 오겠다", "애가 둘이어도 이혼하는 세상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다행히 A씨는 다른 글을 통해 아내와 화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없어서 투잡을 뛰는 게 아니었다며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고 해주고 싶은 거 할 수 있고 다 좋은 거라 생각했다"며 투잡을 뛴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아내와 이야기 좀 하다가 서로 울다 끝냈다. 일단 일은 줄이기로 했다. 다시 이혼이란 말 꺼내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애들 데리고 여행이나 다녀오려고 한다. 어떻게든 되리라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