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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지'씨인 남편이 예쁜 딸 이름을 '구본'으로 짓자고 우겨서 미치겠습니다"

딸 이름을 '구본'으로 짓자는 '지'씨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산을 앞두고 아기 이름 때문에 남편과 갈등이 생겼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편이 아기 이름 지구본으로 짓자는데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딸을 임신해 출산을 몇 달 앞뒀다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편의 고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편이 특이한 이름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남편이 꽂힌 이름은 바로 '구본'이었다. 남편의 성이 '지'씨이기에 자연스럽게 딸의 이름은 '지구본'이 되게 된다.


그는 "지구를 아우르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구본' 하자고 미친 듯이 우긴다. 진짜 지긋지긋해서 지구까지는 어떻게 타협 보려고 했는데 꼭 지구본으로 해야겠다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남편이 딸의 이름을 '지구본'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지으려 하는 이유는 '지구를 아우르는 아이가 되어라'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잘 남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저는 그냥 평범하지만 예쁜 이름을 주고 싶었다. '이름으로 기억 남아서 뭐 하나'라는 주의다"라면서 두나, 유린, 수아, 서현, 예슬 등과 같은 이름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아버지는 '지구본' 괜찮다 하시고 시어머니는 '제정신이냐' 그런다. 저희 부모님은 '지구본 할 거면 해라'라고 한다"라면서 "딸 이름 지구본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지두나, 지유린, 지수아 이렇게 평범하고 예쁜 아기 이름 놔두고 지구본 이거 맞나요?"라며 한탄했다.


댓글을 남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답답함에 공감하며 "지구본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남편 이름을 개명하라고 해라", "차라리 작명소를 가라", "그렇게 지으면 아이 평생 스트레스가 된다. 제대로 지어라"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한편 지난해 7월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름이 특이한 사연자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출연한 사연자의 이름은 '성기왕', '망절유형'이었다.


이들은 "가족들까지 놀림을 당할까 우려된다",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 이름 때문에 병원에 못 가고 있다" 등의 고민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