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우리 애는 달라"...'노키즈 존' 카페에 아이 둘 데려온 엄마가 한 황당한 말

노키즈존 카페에 아이를 데리고 온 막무가내 고객과 실랑이를 벌인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페의 일부를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있는 업주가 아동을 동반해 막무가내로 이용하겠다고 요구하는 손님과 실랑이를 벌인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참다 참다 손님한테 한마디 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페를 운영하며 구조상 안전 문제 등으로 카페 2층을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 위해 카페 입구, 계단, 엘리베이터 앞에 노키즈존 안내문을 부착해 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금까지 노키즈존에 화가 난 부모들의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대책이 없어 마음을 비우고 운영 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손님한테 한마디 하고 말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발생했다. 이날 카페를 찾은 여성 손님 B씨는 남자아이 2명을 동반해 2층에 자리를 잡았다.


A씨는 주문하러 온 B씨에게 "혹시 어린이 동반하셨냐. 저희가 2층부터는 노키즈존으로 운영 중이라 착석은 1층만 가능하다"며 "2~3층은 올라가셔서 구경하거나 사진 찍는 건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1층에 자리가 없다. 그냥 2층에 앉으며 안 되냐"며 "우리 애는 막 뛰어다니거나 시끄러운 애도 아니다.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주문 넣어달라"라고 막무가내로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죄송한데 그럼 제가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답했고 B씨는 화가 난 듯 "뭐 이런 데가 다 있냐"며 빵이 담긴 쟁반을 앞으로 밀쳤다.


그렇게 B씨는 카페를 나갔고,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10분 뒤 카페로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


B씨는 "사장이 손님한테 그런 식으로 해도 되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A씨는 "응대에는 문제없었다. 노키즈존은 카페 앞 입간판, 입구, 계단, 엘리베이터, 홈페이지에 다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야 그러면 손님한테 말을 그렇게 XXXX 되느냐"라며 폭언을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불만이 있으면 매장으로 오라고 경고한 후 전화를 끊었고 B씨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끝으로 A씨는 "사실 노키즈존을 운영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부모들 때문에라도 끝까지 노키즈존을 유지해야겠다 생각한다"며 "전국의 노키즈존 매장 사장님들 화이팅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댓글에는 "내가 다 부글거린다", "글만 봐도 화가 난다", "대처 너무 잘하셨다",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 줬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