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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기 전 3박 4일 시험 운행하면서 서울 여행 다녀온다는 당근마켓 빌런

당근마켓에서 중고차를 판매하려던 판매자가 3박 4일 시험 운행하겠다는 구매자의 요청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차를 팔려던 판매자가 구매하겠다고 나타난 이의 황당한 요청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비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본인이 타던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얼마 전 당근마켓 중고차 게시판에 판매 글을 올렸다.


당근마켓당근마켓


얼마 지나지 않아 구매 문의가 왔고 '시험 운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A씨는 흔쾌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구매자에게서 "쉬시는데 미안하다. 선생님 차를 가지고 시험 운행으로 서울(본가)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하겠다"는 문자를 받은 것이다.


이어 그는 "운전함에 있어 추가되는 보험료가 있다면 금액 알려달라"며 "생각해 보고 마음이 불편하면 내일 문자 해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어이없고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이게 뭐냐. 자동차 구매할 때 보통 동네 한 바퀴 시험 주행 해보고 결정하지 않냐"며 "시험 주행으로 며칠간 서울 다녀온다는 게 정상이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는 비정상적인 상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제가 정신인 거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부분 누리꾼들은 "렌터카 비용 아끼려고 그러는 것 같다", "저러고 마음에 안 든다고 안 살듯", "제정신은 아니다", "상상초월", "시험 운행이 아니라 본격 운행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중개 수수료 걱정이 없는 탓에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차를 거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개인 직거래로 운영되는 만큼 거래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금액이 큰 중고차는 매매 계약서를 비롯해 자동차 이전 신청 같은 부분도 구매자와 판매자가 함께 해야 한다.


구매 후 발생하는 고장에 대한 책임 소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