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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아들 돈 아깝다며 '천 생리대' 빨아 쓰랍니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시어머니로부터 일회용 생리대 대신 천 생리대를 빨고 소독해 쓰라는 잔소리를 들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


매달 쓰는 생리대 값이 아깝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황당한 요구를 당했다는 며느리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한 지 이제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시댁에 살게 된 이후 달달한 신혼생활은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결혼 전 시어머니와 시누이로부터 가족들이 매우 검소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과한 절약 정신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며느리에게 남편과 가족을 위해 돈을 저축하라고 매번 강조해왔다.


이에 그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장을 볼 때도 알뜰 상품 위주로 구입했고 화장품과 옷 등에는 최대한 돈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노력도 시어머니의 눈에 차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얼마 전 A씨는 시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휴지통 속 버려진 생리대를 본 시어머니는 A씨에게 "이런 일회용 생리대는 비싸니 돈이 아깝다"라면서 "천으로 된 생리대를 사서 빨고 삶아서 써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삶으면 새것처럼 소독되니 소독한 천 생리대는 시누이와 함께 써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lowery.tw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의 일을 홀로 해결하는 A씨는 생리대마저 빨아 쓰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시어머니의 반응이 정상인 걸까요? 생리대조차도 사서 쓰지 못하는 이 결혼생활 계속해도 될까요?"라 하소연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절약정신은 존중하지만, 시어머니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생리대는 말 그대로 위생용품인데 제대로 소독되지 않아 감염이라도 되면 의료비가 더 나오면 어쩌나", "토할 것 같다", "절약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그렇게 아낀다고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은 국외보다 평균 39% 비쌌다. 특히 팬티형 생리대는 60%, 오버나이트는 58%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