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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너무 다르게 생겨 '친자 검사' 해봤더니 16년간 키운 딸 3명 모두 '불일치'랍니다"

16년간 사랑으로 키운 딸 3명이 모두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천즈센 씨 / 百度一下


16년간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운 세 자녀 중 자신의 친자식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장시성 더싱시 인민법원에서는 한 부부의 이혼 소송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열렸다.


재판장에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천즈센 씨와 그의 아내 위씨 그리고 그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우씨 등이 출석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남편 천씨가 언론사에 자신의 사연을 제보하면서 알려졌고, 이후 그는 현지에서 '가장 불쌍한 남자'라 불리고 있다. 그의 딸 3명 모두 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아내 위씨와 함께 첫째, 둘째 딸을 안고 있는 천즈센 씨 / 百度一下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한 뒤 16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타지에서 일하게 된 천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본가로 돌아왔다.


이후 2008년 기다리던 첫째가 태어났고, 2010년과 2018년 둘째와 셋째가 태어났다.


자신을 쏙 빼닮진 않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닮은 딸들이 마냥 사랑스러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2022년 2월, 천씨는 분명 잔다고 했던 아내가 집 내부 폐쇄회로(CC)TV에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미리 깔아놓은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아내 위씨가 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씨를 뒤쫓은 그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이후 천씨는 막내딸이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은 모습에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의심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딸 3명을 데려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 아이 모두 천씨의 친자식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pa


분노한 천씨는 처가로 달려가 모든 사실을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지면서 장모가 쓰러졌다.


이 소식을 들은 아내 위씨는 시댁에 찾아가 창문을 부수고 집 안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충격으로 인해 천씨의 부친은 심장병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위씨는 이후 폭죽으로 위협한 혐의로 구치소에 8일간 구류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6년간 노력하며 키운 딸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 억울했던 천씨는 언론사에 자신의 사연을 제보했고 그를 도와주겠다는 변호사가 나타나 이혼 소송과 양육비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아내 위씨는 "아이들은 오랫동안 그를 아빠라 불러왔다. 그런데 친자 확인 테스트를 한 것은 짐승과 같은 행동이다", "나는 그를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혈연관계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또한 천씨는 아내 위씨가 지난해 11월 고향 밖 병원에서 넷째 딸을 출산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병원 문서에 따르면, 출산 당시 병원에 있었던 친부는 불륜 상대 우씨였다. 그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천씨는 SNS을 통해 "빨리 사건이 종결돼 부도덕한 이들이 처벌받길 바란다"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