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맞고 있는데 의료진이 전부 퇴근해버려 피가 역류했습니다"

A씨가 올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수액을 맞던 환자를 두고 퇴근해 버린 병원이 있어 황당함을 자아낸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를 방치한 채 병원이 문을 닫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독감이라 수액을 30~40분 정도 맞아야 했는데 간호사가 나를 까먹고 퇴근해서 병원이 문을 닫았"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수액실 불도 꺼놔서 어두컴컴한 상태라 병원 문을 닫았는지도 몰랐다"며 "결국 1시간 넘게 링거를 꽂고 있어서 피가 역류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링거를 뽑았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에서 나가기 위해 전화를 해봤지만 안내데스크에 있는 전화만 울릴 뿐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고, 옆에 있는 같은 브랜드 치과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겨우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어떻게 환자를 놔두고 퇴근할 생각을 하는지...너무 황당하다. 무책임해서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후 병원 측은 A씨에게 사과와 함께 수액을 무상으로 재처방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올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4월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 B씨는 영양제를 맞고 있던 중 의료진들이 모두 퇴근했고, 결국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B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링거 잘 뽑아줬다. 경찰에 구급차까지 왔었다"고 말했다.

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 고소해야 하는거 아니냐", "잘못되면 어쩌려고 링거 꽂아둔 환자를 방치하냐"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