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다는 26세 '모태솔로' 남성에게 법륜 스님이 건넨 참조언

법률 스님 / 온라인 커뮤니티

연애 경험이 없는 한 20대 남성에게 법률 스님이 전한 인생 조언이 청년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SNS에는 이른바 '모태솔로' 남성에게 현실적인 조언한 법률 스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자신을 26살 모태솔로라고 소개한 남성 A씨는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단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는데, 나이 마흔 넘어서까지 결혼 못 할까봐 걱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회사 동료 여성을 좋아하게 됐다며 "너무 떨려서 얼굴만 봐도 속이 얼어 붙는 것 같다. 좋아하니까 '밥이라도 먹자'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나이가 4살 많아서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 봐 겁난다"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들은 법률 스님은 "관심 가는 여자가 생겼는데 '나보다 어린데 연애 한번 해볼까?' 이런 마음을 먹으니 흑심을 가진 이상한 남자로 취급 당할까 두려울 거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도덕적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이러면 상대방이 날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기 쉽고, 좋아해줄 확률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법률 스님은 "이건 내 욕심으로 덤비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여성이 남자친구를 찾고 있는지, 집안 걱정을 하고 있는지 등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가 여성이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고 답하자, 법률 스님은 "설령 지금 남자친구가 없더라도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모르는 거다. 이럴 땐 욕심을 버리고 동생처럼 생각하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법률 스님은 "그저 상대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도와주고, 부탁하는 게 있으면 들어줘라. 무조건 너무 해주려 들라는 것이 아니라 내 (연애) 목표만 자꾸 내세우지 말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줘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가서 몇 달을 더 지내다 보면 상대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며 "연애나 결혼을 목표로 두지 말고 성별이 여자인 사람과 사람 대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는 훈련을 해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친구로서 여자랑 가볍게 지내는 인간관계 연습을 해봐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상처를 입고 여자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진짜 혼자 살게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점짜리 인생 조언"이라며 "상대방이 좋다고 무턱대고 다가가는 것 만큼 어리석고 무서운 게 없지", "법률 스님의 조언으로 연애를 비롯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2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만 19~34세 비혼 청년 1,0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5.5%가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중 29.1%는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