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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쳐 떨어진 빵이 바닥에...계산하라는 말에 애 엄마 "내가 얼마나 부자인데"

아이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빵이 바닥에 떨어졌음에도 '나몰라라'하려던 엄마가 비판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빵집을 방문한 아이는 나이가 어린 탓에 부주의했고 모르고 한 여성을 쳤다.


아이와 갑작스럽게 부딪힌 여성은 그만 집게로 집으려던 소금빵을 놓치고 말았다. 깜짝 놀란 아이는 급기야 떨어진 소금빵을 빫고 말았다.


여러 먼지와 뒤섞이고 발에 짓이겨진 소금빵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부모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쳐서 떨어트린 빵을 제가 계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소금빵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을 게재한 여성 A씨는 최근 한 빵집에 방문했다가 겪은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집게로 구매할 빵을 쟁반에 올리려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장난치며 뒷걸음질 치다가 나를 쳤다"라며 "포장 안 된 소금빵이 바닥에 떨어졌고 애가 그걸 밟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 엄마는 바로 앞에서 (상황을) 다 봤고 아이한테 '괜찮냐' 물은 뒤, 나한테 '죄송하다. 아이는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하며 나가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황한 A씨는 아이의 엄마에게 빵을 구매해야 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본인이 떨어뜨리셨으니 본인이 사셔야죠"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빵집 / gettyimagesBank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빵집 / gettyimagesBank


A씨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거 보지 않으셨냐"라고 말했지만, 아이의 엄마는 "그럼 애한테 물어내라는 거냐. 본인이 사려던 걸 본인이 떨어뜨려 놓고 왜 애꿎은 애를 잡냐"라고 따졌다.


빵집 직원이 중재에 나서 아이 엄마에게 결제하라고 요청했지만 도돌이표였다. 아이 엄마는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라고 역정을 냈다.


결국 A씨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생각하고 본인이 결제하겠다고 했다. '기부'한 셈 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느닷없이 아이 엄마는 "내가 얼마나 잘 사는 줄 아느냐"라며 돈자랑을 했다. 자신이 부자라고 거듭 강조한 그는 "누가 누구한테 기부를 하냐"라고 화를 냈다. 결국 빵값을 결제하고 "돈 없는 거지"라 혼잣말을 한 뒤 자리를 떴다.


해당 사연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사연 속 아이 엄마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민들은 아이가 부주의해 다른 사람을 쳤음에도 '내 아이는 괜찮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얼마나 본인 중심 사고 방식에 갇혀 사는지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