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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 후 '딸기 고래밥' 먹고 싶다는 3세 어린이 환자 위해 단종된 과자 구해준 간호사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아 환아를 위해 생산 중단된 과자를 구해다 준 간호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오리온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환아를 위해 생산 중단된 과자를 구해다 준 간호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PICU)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다정(25) 간호사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최 간호사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자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 근무 중에도 어린이 환자들을 돌봐주며 자주 소통하는 간호사였다. 


어느 날 자신의 병동에 있는 남자 환아가 치료를 위해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해 며칠간 금식을 했다. 


금식이 끝난 남자환아는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딸기 고래밥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 양산부산대병원


이를 알게 된 최 간호사는 아이기 먹고 싶다 던 '딸기 고래밥'을 구해주려 했지만 해당 제품은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라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었다. 


최 간호사는 고민 끝에 '딸기 고래밥'을 먹고 싶다는 환아를 위해 제조사인 오리온에 해당 사연을 남겼다. 


오리온 고객센터는 최 간호사의 사연을 확인하고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여 환아가 그토록 원했던 '딸기 고래밥'을 특별 생산해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도 쉽게 시즌 한정 제품이라 재료를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과 공장을 사용할 수 없는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아픈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인 만큼 연구소는 미생물 검사까지 하며 정성스럽게 과자를 만들었다. 


드디어 2023년 12월 15일, 오리온은 어렵게 만들어낸 '딸기 고래밥'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른 과자들을 넣어 환아들이 있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 보냈다. 


과자가 전달된 날 '딸기 고래밥'을 먹고 싶었던 해당 아동과 간호사, 환아들 모두 웃음꽃이 폈다는 후문이다. 


최다정 간호사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 이였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