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구부러지는 난치병 '이상근육긴장증' 앓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현재 근황

2021년 이봉주 모습 / 뉴스1

난치병으로 등허리가 굽었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YTN '뉴스라이더'에 따르면 이봉주는 전날 인터뷰에서 "계속 재활 치료하고 있으니까 곧 건강한 모습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뇌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 체계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스스로 긴장하는 '근육이상긴장증'을 앓고 있다. 

이봉주는 지난 20202년 1월 발병 당시 상황에 대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움찔움찔하면서 운전도 못 할 정도였다"며 "배가 굳어버리고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졌다"고 설명했다. 

YTN '뉴스라이더'

이후 2021년 큰 수술을 받은 이봉주는 "계속 방법을 찾았는데도 집에서 재활하고 하는 게 제일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많은 사람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봉주는 투병 중에도 사진의 이름을 딴 봉사 단체 '봉주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도시락 배달, 청소 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는 방역 활동 봉사도 했다. 이봉주는 "하다 보니까 정말 어려운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어떨 때는 눈물도 나고 그런데 회원들이 같이하다 보니까 큰 힘도 된다"고 했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당시 이봉주 / 뉴스1

이봉주는 마라토너로서 불굴의 의지도 보였다. 

그는 "아플 때는 그랬다. 한 시간이라도 운동장이나 밖에서 달리는 게 꿈이다. 어쨌든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꼭 건강 회복해서 정말 달리는 모습을 한번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누리꾼들 또한 "국민 마라토너! 완쾌하셔서 다시 뛰는 모습 보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이 형님이 진짜 국민 영웅이다. 얼른 쾌차하세요"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