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경찰관 출동하자 차량 몰고 도망친 '자살시도자'

via YTN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남성을 지구대 직원들이 극적으로 구했다.

 

7일 영주경찰서는 "부친 묘소를 찾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남성을 순찰 중이던 지구대 직원들이 극적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경 경찰서에 전화해 "지금 아버지 산소다. 곧 자살할 것이다"라고 말한 뒤 급히 전화를 끊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한 결과 장소는 영주시 창진동과 상줄동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서부지구대 홍중성 경위와 박성목 순경이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었고 이들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당시 A씨는 다량의 수면안정제를 먹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코펠과 착화탄이 보였다. 

 

위급 상황임을 인지한 홍 경위와 박 순경은 곧바로 지원을 요청했고 차량 문을 두드리며 A씨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A씨는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경찰들의 모습에 겁을 먹은 것인지 갑자기 차량을 몰아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들은 A씨를 살리기 위해 그와 지루한 추격전을 벌여야 했다. 

 

경찰은 "A씨는 영주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A씨가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