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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1cm? 자작극이다"...이재명 정치 테러에 '음모론' 주장하는 유튜버들

일부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을 두고 '자작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 / 뉴스1이재명 대표 / 뉴스1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그간의 정치 테러 피해자들과는 달리 '전신 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받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정치 유튜버들은 '자작극', '주작(做作)', '정치쇼' 등의 키워드를 활용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일 구독자 85만명을 보유한 보수 유튜버 '이봉규TV'는 라이브 방송을 하며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주제로 다뤘다.


이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다. '자작나무' 사건일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자작나무'란 자작극을 말한다.


부산경찰청으로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 피습 피의자 / 뉴스1부산경찰청으로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 피습 피의자 / 뉴스1


이 패널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오르며 위기감이 감돌자 이 대표 측이 피습 자작극을 벌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칼을 제대로 찌르면 푹 들어가는데, 상처가 1cm였다. 의식도 있었다"라며 "제가 의심하는 부분은 이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견해도 제시했다. '자작나무'를 벌인 배후가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피의자가 쓴 왕관에 적힌 문구 "내가 이재명"은 이재명의 '잼잼 봉사단'의 글씨체라고 그는 말했다.


YouTube '정양일 TV'YouTube '정양일 TV'


진행자인 이봉규 시사평론가는 "섣불리 이 대표를 동정할 수가 없다"라며 "숙련된 선수로 인해 선거판을 뒤집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의 다수 보수 유튜버들이 피의자가 민주당원이라고 주장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진 '전신마취' 수술이 일종의 쇼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정치 테러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견해도 나왔다.


인사이트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뉴스1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정치 테러가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 벌어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썼다.


최근 이 전 부대변인은 보복 운전 혐의(특수협박)로 기소돼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이후 부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오는 4월 대전 유성을에서 총선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는 당으로부터 출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