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테러'당한 이재명...과거에는 박근혜 커터칼·송영길 망치 테러당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한 가운데 과거 정치 테러 사례를 살펴봤다.
오늘 부산에서 심각한 '정치 테러'가 발생했다. 20~30cm 정도의 칼을 든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목을 찔렀다.
이 대표는 쓰러지며 다량의 출혈을 보였고, 응급치료 후 헬기로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정맥 손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유력 정치엔에 대한 테러는 처음이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진하게 남아 있는 정치 테러는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 15분 발생했다.
이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유세 중 지모(당시 50세)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얼굴을 피습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응급처치 후 곧바로 신촌 세브란스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깨어난 박 전 대통령은 "대전은요?"라고 지금도 회자되는 발언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테러로 인해 오른쪽 뺨에 11cm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
가장 최근 있었던 정치 테러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했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3월 7일 오전 신촌에서 대선 선거운동을 하던 중 69세 노인에게 테러를 당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망치로 수차례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정치 유튜버였다.
가해자는 이후 구속됐으나 지난해 4월 서울 남부구치소 수감 중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과거 해방 정국 당시 몽양 여운형 선생이 1947년 테러를 당해 숨진 바 있다.
또 백범 김구 선생도 1949년 현역 육군 소위 안두희의 총탄에 숨졌다. 안두희는 훗날 1996년 10월 23일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 동영아파트 5층 자택에서 버스 기사 박기서의 방망이에 맞아 사망했다.
한편 이 대표를 테러한 용의자는 즉각 경찰에 연행됐다.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20∼30㎝ 길이의 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