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갑진년 신년사 "2023년 한 해,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 (전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

1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이태원 참사, 전세사기 피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남북 관계 등을 거론했다.

대통령실

그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 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다. 억울하게 죽은 해병 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 항명 수괴'가 되었고, 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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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다"라면서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다.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내일(2일)은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신년사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