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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한테 에어팟 선물 받고 '성관계'로 퉁치자는 10살 연상 남친

10살 연상 남자친구에게서 황당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 헤어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일 년 중 가장 많은 연인이 헤어진다는 크리스마스, 또 한 커플이 이별했다.


이 커플이 헤어진 이유는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이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28)씨는 얼마 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은 뒤 10살 연상 남자친구 B(38)씨와 헤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주 이른 아침, 알람까지 맞춰놓고 일어나 남자친구 B씨와 남자친구의 16살 난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그녀는 B씨와 B씨의 딸이 일어나기 전 더러운 집을 청소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집을 꾸미고 좋아하는 음식도 했다.


A씨는 B씨가 감동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반응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B씨는 일어나자마자 A씨의 화장과 산타 모자를 놀리기 시작했다. A씨의 심기를 건드리기는 했지만, 그녀는 기분 좋게 넘어갔다.


즐겁게 아침 식사를 하고 선물 교환이 이어졌다. A씨는 남자친구가 평소 갖고 싶어 했던 에어팟을, 남자친구의 딸에게는 예쁜 액세서리를 선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ssLive.com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지만, 남자친구가 꺼낸 선물에 A씨의 기분은 급격히 다운됐다.


딸을 친엄마에게 데려다주고 돌아온 B씨는 TV를 보기에 바빴다.


그러더니 3~5달러(한화 약 3,900~6,400원)라고 표시된 저렴한 와인을 건넸다. 문제는 A씨가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자친구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고려하지 않은 성의 없는 선물에 A씨는 크게 실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반응을 살피던 남자친구 B씨는 "다른 선물도 있어"라며 A씨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내 바지 속에 숨겨뒀지"라며 음흉한 표정을 짓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A씨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화를 내던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B씨의 형제들은 A씨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왔다. 내용은 그녀가 물질주의적이고 천박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나를 생각하지 않은 싸구려 선물에 선물이랍시고 저속한 농담까지 하는 남자친구에 화가 나 이별을 통보했다"라면서 "나는 큰 걸 바라지 않았다. 작은 귀걸이 하나 정도여도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잘못한 걸까"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은 물질주의적인 게 아니다. 남자친구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았고 무례함을 보였다", "성의 없는 선물과 태도를 보니 남자친구도 이미 마음이 뜬 것 같다"라며 A씨에 공감했다.


한편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받은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꽃다발, 직접 만든 목도리, 커다란 곰 인형 등이 꼽혔다.


반면에 가장 좋아하는 선물로는 남성의 경우 의류, 현찰, 소형 전자제품 순으로, 여성의 경우 액세서리, 의류, 현찰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