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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대학생 시절에 직접 '연기 수업' 받았던 유튜버가 올린 추억 회상글

배우 故 이선균의 죽음에 많은 동료 연예인·지인·이웃 주민 등이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이선균 / 뉴스1배우 이선균 / 뉴스1


배우 故 이선균의 죽음에 많은 동료 연예인·지인·이웃 주민 등이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그와 함께 작품을 찍고 소통했던 이들은 힘겹게나마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아로치카'를 운영하는 유튜버 오종현도 고인을 추모했다.


오종현은 과거 이선균이 스타가 되기 전 직접 겪었던 일을 전했는데, 고인이 생전 얼마나 소탈한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 이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아로치카 arochika'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의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tvN '나의 아저씨'tvN '나의 아저씨'


오종현은 고등학생 시절 자신의 일화를 술회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학교 연극부원이었고, 담당 선생님의 친동생 이선균에게 연기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당시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4학년이었는데,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동안 직접 방과후 연기 수업을 해줬다.


오종현은 그를 두고 "키가 매우 컸다. 목소리가 좋았고, 조각같은 미남은 아니었지만 멋이 있었다"라며 "행동은 털털했다. 학교 매접에서 스콜을 사 먹으며 농구도 했다. 예의 바른 사람이고 선했다. 어린 학생이라고 결코 내려다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아로치카 arochika'


한 학기의 수업이 마무리되고 이선균은 어느덧 스타가 됐다. 이후 우연히 이선균을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오종현은 '스타 이선균'이 아닌 '한예종 4학년 이선균'을 봤다고 털어놨다.


오종현은 "그는 TV에 나오는 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우리를 친근하게 웃으며 만나줬다. 적어도 내가 알던 모습의 이선균은 편견을 가질법한 연예인은 아니었다. 소탈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영화·드라마 탑배우가 된 가운데서도 본격적인 연기에 뛰어들기 전 대학생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오종현에게 이선균은 자랑거리였다. 자신에게 연기를 가르쳐 줬던 대학생이 '아카데미 3관왕' 영화 기생충의 주연배우였으니 자랑거리가 될만했다.


그래서일까. 오종현은 고인의 비보를 듣고 어떠한 단어로 슬픔을 토해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는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슈의 진상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복잡한 마음 한켠에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라며 "그가 괴로움을 머금은 채 스스로 삶을 내려놨다면 그 사람에게 추억을 선물받았던 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다. 멀리서나마 당신의 연기를 지켜본 시간은 제게 행복 그 이상의 시간이었다. 편히 잠드시길"이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