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낡은 패딩 입고다니는 엄마에게 비싼 새 패딩 선물했는데...언니에게 줬습니다"

엄마를 위해 비싼 패딩을 선물했다가 서운함이 폭발한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젊은 시절보다 옷차림에 소홀해지고, 낡은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시는 부모님들이 많다.


이런 부모님을 보고 있자면 매번 내 옷만 사기 바빴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당장이라도 백화점에 달려가 멋진 옷들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겨울을 맞이 패딩을 선물했다가 되레 서운함이 폭발해 버린 막내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패딩 선물했다가 서운함 폭발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엄마가 낡은 패딩을 몇 년째 입고 다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서프라이즈 선물을 계획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엄마를 생각하면서 조금은 비싸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를 몰래 구매했다.


A씨에게 깜짝선물을 받은 엄마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사건은 며칠 뒤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며칠 후 보니까 언니가 그 패딩을 입고 다니더라"며 "엄마에게 물어보니 '그냥 언니 줬다'고 하시면서 다음엔 다른 거로 또 사달라고 웃으시더라"고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서운함이 더욱 커진 A씨는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터져버렸다.


그는 "'엄마한텐 뭘 못하겠다. 앞으론 안 챙기겠다'고 말했다"며 "받는 자식 주는 자식 따로 있다더니 저한텐 받으려고만 하시고 저한테 받아낸 것도 다른 자식 퍼주는 꼴이 서운하고 괘씸하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은 순식간에 추천 1500개를 받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다시 사달라고 하는 어머니가 너무했다", "그걸 넙죽 받아 입는 언니도 이상하다", "사드리지는 못할망정 낡은 패딩 입는 어머니 거를 받아 입냐", "당연히 서운할 만하다", "오래된 차별은 절대 안 바뀐다"며 A씨 편을 들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엄마한테 괘씸하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하다", "엄마 하나 더 사드리면 되지", "언니가 좀 입을 수도 있지"라며 A씨가 예민하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