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갔다가 '썩은 대게 다리' 1만 5천원 주고 사 온 고등학생

네이트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게 다리를 산 고2 남학생. 그의 엄마는 대게 다리가 든 봉지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23일 네이트판에는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2 남학생"이라며 "친구와 노량진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더니 3시간쯤 뒤 검정 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봉지에서 생선 썩은듯한 비린내가 진동을 했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를 산 거란다. 꺼내보고 경악을 했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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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한눈에 봐도 썩은 것처럼 검은 이물질이 가득한 대게 다리가 담겼다. 잘린 부분의 속살 역시 검게 변색돼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아이는 바구니에 토막 나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검게 있는 건 뭐가 좀 묻은 건가 싶었다고 한다"라며 "대충 보니 살도 좀 차 있는 거 같고 가격 대비 양도 괜찮아 보여 샀다는데, 위쪽은 그나마 깨끗한 걸 올려놔 더 그럴싸하게 보이게 꾸민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들에 따르면 대게 다리 구매 당시 옆 가게 사장이 '1kg(15,000원) 사서 뭐하냐. 2kg 사라'고 한 걸 1kg만 산 것이라고.

A씨는 "아직 사회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라며 "버스에 전철에 1시간을 들여 찾아갔는데 어른들의 상술에 안 좋은 기억만 갖게 됐고, 대게요리할 생각에 산 건데 무겁게 들고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돼버렸으니, 아이도 제 눈치 보면서 두 번 다시 노량진 갈 일은 없을 거라고 한다"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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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글 올리기 전에 판매자와 전화하는데 별일 아닌 듯 실수란 태도로 일관하더니 환불해 주겠다고 해왔다"라며 현재 환불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판매자의 해결책이 너무 상습적인 듯하고 뻔뻔해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부패한 수산물은 먹으면 죽을 수도 있는데 정말 저걸 팔았다면 범죄 아니냐", "진짜 아무리 뉴스에서 때리고 기사화돼도 이런 상인들은 안 바뀌나 보네요", "음식물 쓰레기를 판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