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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600만원씩 줬는데...전업주부 아내가 '처제 용돈'으로 3600만원을 썼습니다"

6년간 매달 600만 원씩 생활비를 받은 아내가 자신 몰래 처제에게 3600만 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극한직업' 


한 남성이 6년간 매달 600만 원씩 생활비를 보낸 가운데 아내가 자신 몰래 처제에게 3600만 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나 몰래 처제한테 매달 용돈 줬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용접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A씨는 "기본 월 1000만 원 이상 벌어서 또래보다 수입이 많은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하자마자 자신이 돈 관리하고 싶다는 아내 말에 흔쾌히 주도권을 넘겼고, 결혼 6년째 매달 600만 원씩 생활비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아내의 휴대폰에서 처제가 보낸 '용돈 고맙다'는 메시지를 발견했고, 곧장 아내에게 캐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매달 50만 원씩 용돈을 보내줬다. 그 돈이 아깝냐"며 "나는 티끌도 잘못한 거 없다"고 되레 화를 냈다.


이에 A씨는 황당했지만 애써 덤덤한 척 "나 사실 월 1천만 원 이상 번다. 너가 이럴 것 같아서 나도 매달 수입 50%씩 따로 모으고 있었다"고 되받아쳤다.


아내는 배신 당했다며 A씨에게 욕설을 내뱉었고 처갓집으로 가출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다음 날 아내는 장인 장모 손에 끌려 집에 들어왔고, 장인어른은 "나이가 36살이지만 아직 정신이 어리니 한 번만 봐 달라"며 대신 사과했다.


이에 A씨가 오히려 죄송하다고 말하려던 찰나, 장인어른은 "그런데 처제한테 용돈 좀 챙겨준 게 죄냐. 그리고 돈을 따로 모았다던데 6년 동안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결국 참아왔던 화가 폭발한 A씨는 "지금 애도 없는데 집사람한테 한달에 600만 원 씩 준다. '돈을 다 안 맡긴게 죄'라고 하기엔 너무 큰 액수 아니냐"며 "아내가 처제한테 6년째 매달 50만 원씩 준 건 아시냐"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6년째 용돈을 줬다는 사실은 몰랐다는 듯 장인 장모는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에도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한 A씨는 "솔직히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고 아내가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며 "너무 실망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고소감이다. 당장 이혼해라", "사과하는 척 따지러 온거네", "6년째 매달 50만 원씩 보냈다니 소름이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후 재산관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4.0%가 '결혼 후 급여를 포함한 본인의 재산을 배우자에게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공개'는 42.2%, '공개 안 한다'는 3.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