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최종 면접 본 여성 지원자에게 "클럽에서 만났다...또 보고 싶어"라며 치근덕거린 인사팀장

한 기업의 인사팀장이 최종 면접에 합격한 여성 지원자에게 불쾌한 문자를 보내며 치근덕댄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코스닥 상장사인 한 기업의 인사팀장이 최종 면접까지 합격한 여성 지원자에게 '클럽에서 만난 오빠다'라며 치근덕거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9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최종 면접까지 합격한 기업의 인사팀장에게서 당황스러운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한 기업의 면접을 봤고 최종 합격까지 했지만 입사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이 과정에서 인사팀장인 B씨와 입사 관련 문자를 나누던 중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가 입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B씨는 "또 보고 싶었는데"라며 우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아쉬움을 드러내는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당황한 A씨는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았고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8일 A씨는 모르는 번호로 "취업할 곳은 잘 정했냐"는 문자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장되지 않은 번호에 누군지 알 수 없었고 A씨가 "누구냐"고 답장하자 "전에 클럽에서 만난 오빠"라는 답을 받았다.


클럽에서 누구를 만난 적이 없었던 A씨는 불쾌함에 해당 번호로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불쾌한 문자를 보내온 사람은 바로 A씨의 면접관이자 기업 인사팀장인 B씨였다. 


A씨가 따져 묻자 B씨는 "개인적인 농담이었다"며 "사적으로 걱정되고 궁금한 마음에 문자를 했던 거고 내 번호를 모르는 것 같길래 농담한 거다"라고 변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A씨는 기업에 사실을 알렸고 B씨는 그제서야 "지나치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농담을 자주 하는 편이다. 기분 안 좋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A씨는 다른 면접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용 노동청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문의한 상태다.


현재 회사 대표는 해당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징계 내용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차원에서 진심 어린 사과와 B씨에 대한 명백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