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재벌 3세'가 송중기 나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본 후기 (영상)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재벌가 내부의 암투를 다룬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짜 재벌 3세가 본 소감은 어떨까?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3세인 돌고도네이션 이승환 이사장이 쉽게 보기 힘든 '재벌 3세'의 일상을 공개했다. 

재벌 3세 입장에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본 후기도 전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SK 대기업 재벌 3세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돌고도네이션 이승환 이사장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YouTube '휴먼스토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120평짜리 집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살았다는 이 대표는 '자기소개를 해 달라'는 요청에 "기부 플랫폼 '돌고'의 대표다.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대표의 어머니는 최종건 SK 창업주의 딸 최예정 씨다. 아버지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셋째 아들 이동욱 씨다. 

이 대표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셨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안 보다가 주변에서 하도 괴롭혀가지고 결국 봤는데, 엄청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가족은 되게 분위기 좋다"며 "서로 신경 많이 쓰고 단톡에서 대화도 많이 한다. 불화 같은 (내용의) 경우는 공감이 안 됐었다"고 했다. 

YouTube '휴먼스토리'

다만 "경영 참여에 있는 권한 그런 거에 차이는 있기는 하다"며 "거기(드라마)에서 회장님이 고민하신 게 (더) 유능한 애한테 물려준다고 고민을 한다. 저희 가족들도 다 공감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사람이 회사 경영을 하고 키워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다. 다른 (재벌) 집들 이야기도 아니까 유사하다는 그런 것들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재벌 3세로 사는 데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주변에서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그게 좀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밥 사라, 술 사라. 한 번이 쉽지 계속 해야 하는 압박이 있다"며 "1년에 몇천만 원 단위로 밥을 사는 것 같다"고 했다. 

YouTube '휴먼스토리'

이 대표는 '금수저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각자만의 위치와 속도가 있고, 그보다 중요한 건 가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이싱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1km 앞에서 시작하고 속도도 빨라서 시속 100km로 간다고 치자. 하지만 평생 같은 속도로만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는 0에서부터 시작하고 처음 속도는 시속 10km로 느렸지만, 거기서 가속도가 10km씩 계속 붙으면 점점 빨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YouTube '휴먼스토리'

또 "부자 3대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이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제가 1세대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무에서 유를 창출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멘토로 삼고 조언을 구하면서 그들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승환 대표님 뿌리 생각부터 멋진 분이시네요", "선한 영향력 응원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인터뷰였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이 대표가 운영 중인 돌고도네이션은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 '돌고'를 운영하고 있다. 기부자는 1000원부터 카드로 편리하게 기부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한 달 안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휴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