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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쌍둥바오 직접 키운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깜짝 놀랄 반전 과거

외국 원서를 찾아며 하루 8번, 세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였고 입대하기 이틀 전까지도 젖을 먹여 건강하게 키워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진 제공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아빠이자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할아버지인 강철원 사육사.


많은 이들이 그를 '판다 할아버지'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강철원 사육사에게는 어마어마한(?) 과거가 있다.


친근한 이미지와 다정한 말투 덕분인지 많은 동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사실.


강철원 사육사의 경력을 소개한다.


인사이트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1. 국내 최초 인도표범 인공포육 성공


강 사육사는 입사 2년차인 1989년 5월 5일부터 표범 새끼를 받아 젖을 먹여 키웠다. 표범이 수많은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새끼를 낳았는데 이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새끼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맹수 인공 포육 성공 사례가 없었고 대부분 40일가량 생존하다 장염으로 폐사했다고 한다.


모두가 망설일 때 강 사육사가 나서 담당 동물도 아니었던 표범의 인공 포육을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살아있는 동물을 그냥 포기할 수 있을까요"라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다.


강 사육사는 당시 인공 포육에 관한 자료가 없어 외국 원서를 찾아며 하루 8번, 세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였고 입대하기 이틀 전까지도 젖을 먹여 건강하게 키워냈다.


그러나 백일 휴가를 나와 동물원을 찾았을 때 표범은 군인이 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2. 유인원들과 교감


강철원 사육사는 2007년 몽키밸리를 오픈 시켰다. 당시 유인원들이 사육사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바로 수염을 기르는 것이다. 유인원의 경우 털고르기를 하며 교감하기 때문에 털을 기르고 다가가겠다는 전략이었다.


2년 정도 털을 길러 침팬지와 유사한(?) 외모를 자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랑우탄을 번식시키는 등 국내 번식이 어려웠던 동물들을 연달아 번식시키며 한때는 '원숭이의 아버지'였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3.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인공포육 및 재활 성공


지난 2017년 3월, 에버랜드에 비단원숭이과 동물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4마리가 독일에서 건너왔다.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브라질 아마존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 1등급이다.


에버랜드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번식에 성공해 쌍둥이 새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쌍둥이 중 한 마리인 '찬이'가 선척적으로 팔을 쓰지 못하는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바람에 부모에게 버림 받고 말았다.


야생이라면 포식자들에게 둘러싸여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실제로 아빠 원숭이가 새끼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강철원 사육사가 찬이를 돌봤다고 한다. 재활을 통해 앞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고, 어미 품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