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고통 느끼고 2년간 남편 '스킨십' 거부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를 출산한 이후 성관계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다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디어 제인(Dear Jane)' 상담 코너에 접수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약 2년 전부터 남편과의 성관계를 거부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는 영원히 그 누구와의 성관계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 출산으로 인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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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8개월 전 아들을 출산 한 이후 성관계를 두려워하게 됐다. 제 남편은 훌륭한 남자이자 아버지다"라면서 "남편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거나 남편을 덜 사랑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제 아들의 출산은 꽤 충격적이었다. 회음부가 찢어지는 회음 열상과 심각한 출혈을 경험했다.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아들은 몇 주 동안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며 육체적 상처는 치유되었지만, 정신적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A씨는 고통스러웠던 '그 부위'에 무언가가 닿는다는 생각만 해도 구토가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저를 만질 때마다 움찔한다. 솔직히 다시 성관계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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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도 힘들지만, 남편도 스킨십을 거부 당하면서 힘들어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A씨는 "남편은 매우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이 모든 일로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몸을 만질 때마다 공포에 질려 몸을 떠는 저를 보고 남편은 저를 탓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이벤트가 되어야 할 아이의 탄생이 결국 제 결혼 생활을 영원히 파괴할까 봐 걱정된다"라면서 "어떻게 하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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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이자 상담가인 제인 그린(Jane Green)은 A씨의 사연에 "당신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 그리고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그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견뎌낸 당신의 회복력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힘들어하는 것은 정말 유감이다. 여성이 왜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성관계를 할 수 없는지, 다시는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어떤 남성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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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은 무엇보다 자신을 다독이는 것과 남편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당신은 엄청난 일을 겪었다. 남성은 종종 파트너와의 성관계 부족을 친밀감과 유대감의 상실로 느끼기 때문에 남편에게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라면서 "스킨십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의료 전문가나 치료사를 만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와 몸과 성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남편은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성관계 부족으로 인해 아내와 거리감을 느끼는지, 이에 대해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좋은 전문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정직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