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반려견 수술비로 2500만원 쓴다고 하자 "늙어서 다 죽어가는데 왜 돈 쓰냐" 소리친 엄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나이 많은 반려견의 수술비 때문에 의절할 위기에 놓은 모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수술비로 2500만 원이 나올 것 같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수술비 견적이 2500만 원이 나왔다. 그런데 엄마는 비용을 듣자마자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반려견도 말만 못 할 뿐이지 가족이다. 나이 많다는 이유로 돈 아까워하면서 안락사 시키라고 하는 건 잔인하고 비상식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A씨의 엄마는 "어린 강아지도 아니고 다 늙어서 죽기 직전인 개한테 2500만 원을 쓴다는 게 탐탁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돈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적금이랑 보험까지 해지하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명이 다 됐을 뿐인데 돈으로 수명을 연명시키는 게 더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의 논쟁은 갈수록 악화됐고 결국 대화를 단절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A씨는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당연히 수술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계속 저런 반응이니까 진짜 안락사를 해야 하나 싶다"며 "반려견 수술비로 몇 천 씩 쓰는 게 이상한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이 아프다는데 돈부터 걱정하다니", "어린 강아지라면 수술을 해준다는 말이 제일 가슴 아프다", "나중에 본인도 고려장 당해봐야 강아지 심경 이해할 듯"이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돈 액수를 떠나서 아픈 개의 삶을 무작정 연명시키는 게 과연 개한테도 이로운 삶일까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