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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다녀오던 비행기서 남편이 승무원 번호 따는 거 보고 이혼 결심한 새신부

신혼여행을 다녀오던 새신부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신혼여행을 다녀오던 새신부가 비행기에서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부부의 이혼 이야기를 만화로 전하는 인스타그램 '부부 변호사: 이혼의 세계'에는 '하늘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새신부 A씨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을 떠났다.


5박 6일간 즐거운 신혼여행을 보내고 돌아오던 A씨는 비행기에서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렇게 한참 뒤 불편한 자세에 뒤척이던 중 남편과 승무원이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쪽지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이에 수상함을 느낀 A씨가 순간 쪽지를 낚아챘다. 


쪽지에는 '식사 한번 하고 싶다. 직업은 XX이다'라는 소개와 함께 남편의 번호가 적혀있었다. 남편이 승무원에게 번호를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A씨는 승무원에게 대신 사과를 건넸고 착륙 후 공항에 주차해 둔 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황한 남편은 '친구 소개팅 시켜주려 그랬다', '오해다'라는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A씨는 남편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곧바로 이혼 전문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다.


A씨가 이번 사건으로 이혼을 결정한 이유는 이와 비슷한 사건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씨의 남편은 연애할 때도 이번 사건과 비슷하게 한눈을 팔다 걸렸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말에 A씨에게 용서를 받은 사실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이들은 이혼 소송 끝에 혼인 6개월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미리 혼인신고를 하기는 했지만 같이 산 적도 없었기에 깔끔하게 재산 분할이 진행됐다.


A씨는 "비싼 값 치르고 인생을 배웠다"며 씩씩하게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녀 생기기 전에 이혼한 게 천만다행", "전적이 있으면 이혼 잘했다", "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다 수치스럽다", "버릇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신혼여행 갔다 오는 길에 대단하다", "글쓴이가 씩씩하다", "더 살기 전에 발견한 게 천운", "저건 병이다"라며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